[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앞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성OTP(One Time Password)를 더욱 편리하게 신청 및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음성OTP의 기능도 개선되고, 디지털 OTP도 도입 및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시각장애인의 음성OTP 이용과 관련해 불편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와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음성OTP는 재발급 신청 시 주로 본인이 지점을 방문해야 하며, 신청 후 재발급에만 1~2주가 소요됐다. 또한 기기불량 및 고장이 잦고, 교체주기도 짧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능 측면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충분치 않았다.
이에 먼저 음성OTP 발급 편의성를 제고하기로 했다. 본점과 영업점간 업무절차를 간소화해 배송기간을 단축하고, 사전신청제를 도입해 지정된 날짜에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업점을 통한 신청 후 배달증명 방식으로 음성OTP를 배송해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대리인(인감날인 위임장 등 적법한 대리 필요)을 통한 음성OTP 대리발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음성OTP 기능도 개선된다. 배터리 교체형 OTP 도입 또는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의 기능을 보완하고, 음성 인식성 개선, 볼륨·음성속도 조절 기능 추가 등 음성 관련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쉽게 고장 및 파손되지 않도록 내구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실물형 OTP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 및 인증할 수 있는 디지털 OTP도 도입 및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음성OTP 발급 편의성 제고와 디지털OTP 도입·확대 과제는 올해 안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능 개선 관련해서는 내년 중 관계부처·기관 등과 협의해 연구·개발을 착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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