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화웨이에게 내줬던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2위인 화웨이와의 격차가 0.1%포인트에 불과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월간 보고서인 마켓펄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휴대폰(스마트폰+피쳐폰) 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의 인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삼성의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인도 시장이 코로나 19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17.1%로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9.7% 점유율로 삼성(19.6%)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는 화웨이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에 이른다.
5월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2월 저점 이후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개선과 인도 락다운 해제 등에 힘입어 주요 시장이 지난 4월을 저점으로 5월 들어 회복세를 기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대규모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휴대폰 시장은 이제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은 향후 인도와 중남미 등 주요 핵심 회복에 따른 판매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향후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폴드2, S20 팬에디션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자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와 주요 반도체 부품의 조달 문제로 9월 이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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