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는 5월에 출하량이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16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4%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8.3% 증가한 수치다. 4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7%, 전월 대비 22.6% 줄어들었는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늘어났다"며 "하반기 다시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월은 전통적인 스마트폰 비수기다. 그러나 애플이 이례적으로 5월에 아이폰SE를 출시했고,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출하량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지난달 화웨이가 점유율 21.4%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20.7%로 2위였다. 4월 화웨이 27.5%, 삼성전자 16.7%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5월 대부분 업체의 출하량이 전월 대비 늘었지만, 화웨이는 7.9% 감소세를 보인 탓이다. 삼성전자의 5월 출하량은 전월 대비 47.0% 증가했고, 애플은 7.1% 늘었다.
SA는 "화웨이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제조사 중 유일하게 5월 출하량이 줄었다"며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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