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올해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서현원 한드림넷 대표는 10일 서울 삼성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나타냈다.
기존에 속도와 기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보안 장비에 주력해온 한드림넷은 앞으로 네트워크 관리, 인터넷 구간 암호화, 등급별 트래픽 암호화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응하며 시장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드림넷은 산업제어시스템(ICS) 분야 시장을 집중한다.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도 20% 가량 충원하며 R&D센터 위치도 서울 구로에서 안양 인덕원으로 옮기며 확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보안 스위치 시장은 450억원 정도로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박성원 한드림넷 전략기획부장은 "과거 PC, 프린터와 같이 행정·오피스 중심의 네트워크가 CCTV, IP전화, 방송 등 멀티미디어 소비 중심 네트워크를 거쳐 최근에는 가전, 센서, 생산설비 등을 포괄하는 네트워크가 됐다"며 "즉,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설까지도 네트워크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드림넷은 제조 시설에서 쓰일 수 있는 신규 보안스위치인 '에스지5026지엑스'와 '아이에스지2000시리즈'를 출시했다.
에스지5026지엑스는 공장 시설망에서 내부 사용자 또는 단말 권한에 따라 통신 경로(화이트리스트)를 설정하고 등록된 경로 외 모든 통신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내부 사용자의 무분별한 통신으로 인한 보안 위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에스지2000시리즈의 경우 스마트 공장·IoT 환경에 특화된 보안스위치로 내부 네트워크 환경에서 발생하는 유해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해 보안 위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새로 개발한 네트워크플로우분석(NFA) 엔진이 탑재됐다. NFA는 특정 사람에게 허용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트래픽 제어 기술이다.
박 부장은 "NFA 엔진을 통해 내부 사용자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어디로 가고 어떤 서비스 포트를 사용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가령 사용자가 접근하지 말아야 할 서비스에 접근해 내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엔진을 탑재한 보안 스위치를 사용하면) 이를 막아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스위치 '서브게이트 2400 시리즈'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올 초 일본 중소·중견기업(SMB) 대상으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한드림넷의 일본 매출은 약 70억~80억원 정도다.
박 부장은 "국내 대규모 기업 고객의 경우 지사 관리 등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며 "이 기업들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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