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당내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을 추대했다. 같은 당 4선 김상희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박병석 의원과 김상희 의원을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했다. 만장일치 합의를 통한 추대 형식이다.
국회의장은 국회 관례상 원내 1당이 배출한다. 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사상 최대 177석의 당선자를 내면서 20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1당 지위를 유지했다. 문희상 현 국회의장 후임으로 박병석 의원이 추대된 만큼 새 국회 첫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부의장직 2석의 경우 여당 포함 교섭단체들의 협의로 배정된다. 21대 국회 교섭단체는 민주당, 미래통합당 양당이다. 미래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구성설이 나돌았으나 통합당과 합당을 최근 공개 천명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각각 민주당, 통합당이 한 자리씩 갖는다는 뜻이다.
당초 국회의장 후보로 박병석 의원과 5선 김진표 의원의 양강 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김진표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불출마하면서 박병석 의원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박병석 의원은 1952년생 대전 출신이다.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언론인 경력을 거쳐 1999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첫 당선된 후 내리 6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시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
김상희 의원은 1954년생 충남 공주 출신이다.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여성환경연대, 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에 몸 담았다. 2008년 18대 총선 비례대표 이후 19대부터 부천 소사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의장, 부의장 각 당 후보들은 내달 5일까지 국회 본회의 표결로 선출 절차를 마무리한다. 현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는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의장이 길잡이를 하라는 주문이 있었고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공,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초기 1년이 대단히 중요하다. '일하는 국회'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즉각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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