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려 시장점유율 3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19%의 점유율로 1위인 샤오미(27%), 2위인 비보(21%)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별 3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쭉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2018년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내줬고 이후 분기별로 가끔 1위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주로 2위에 그쳐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M 시리즈'를 내놓았지만,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물량으로 승부하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를 제외한 1~5위 업체는 모두 중국 업체다.
반면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132%나 늘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로 250달러~300달러 사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위주로 공략하면서 성과를 냈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오포 역시 전년 대비 96% 출하량이 증가했다. 오포는 1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은 4위다. 5위인 리얼미 역시 중국 업체다. 1위인 샤오미도 출하량을 7%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출하량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중국 업체들의 강세는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도 잘 나타났다. 샤오미가 28%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21%), 비보(16%), 리얼미(10%), 오포(9%)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업체 중에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감소한 업체는 삼성전자뿐이었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는 각각 출하량이 5%, 76%, 255%, 28% 성장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총 1억5천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미국을 제치고 국가별 시장 규모 2위에 등극했다.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중국 업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60%에서 2019년 72%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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