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화장품' 비디비치, 왕대륙 앞세워 中 인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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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인기 급증…중화권 마케팅 강화해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리는 비디비치가 중화권 톱모델을 기용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는 최근 중화권의 떠오르는 스타 왕대륙을 베스트셀러 제품인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 모델로 발탁했다고 8일 밝혔다. 비디비치가 중화권 모델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왕대륙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클렌징 폼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왕대륙은 중화권 최고의 인기 스타로 웨이보 팔로워 수만 1천15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인 호감도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왕대륙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중국에서 관람객 3억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영화 '장난스런 키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왕대륙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모델로 눈독을 들이고 있어 엄청난 모델료를 기록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지자 왕대륙을 모델로 기용하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로 비디비치는 중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2017년 226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8년 1천250억 원, 지난해 2천억 원 이상으로 초고속 성장 중이다. 이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없이도 이뤄낸 성과다. 비디비치는 티몰 글로벌, 샤오홍슈, 징동닷컴 등 유명 온라인몰에 입점돼 있으며, 올해 티몰 내수몰 입점도 추진 중이다.

특히 왕대륙이 모델로 나선 비디비치의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은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난 제품이다. '여신 클렌저', '모찌 세안제'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7년 3만 개였던 판매량은 2018년 230만 개, 2019년 600만 개까지 늘어나며 국내 화장품의 빅 히어로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티몰 글로벌의 광군제 행사에서는 클렌징 카테고리 내 판매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 진입 초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비디비치는 이 제품에 대한 중국 내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왕대륙이 중화권 전역에서 사랑 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추가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사장은 패션 사업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2012년 4월 비디비치를 60억 원에 전격 인수했다. 인수 후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정 총괄사장의 아낌없는 투자 덕에 인수 7년 만에 매출이 2012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100배를 훌쩍 넘었다.

비디비치는 이달부터 왕대륙을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또 단순히 스타 모델을 기용해 광고 촬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에 직결될 수 있는 다양한 한정판 제품 개발, 팝업스토어 이벤트, 중국 디지털 플랫폼 마케팅을 통해 중국 현지 소비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분석해 개발한 제품들이 히트를 치면서 향후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브랜딩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비디비치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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