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NLNG(Nigeria LNG Limited)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에 3억7천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국내기업 최초로 LNG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원청 수주했다.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을 필요로하는 LNG 플랜트는 그동안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5~6개 건설사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을 장악해왔다. 대우건설은 NLNG 건설에 하청으로 참여하며 쌓은 기술력과 현지 공사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원청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NLNG가 나이지리아 남부 보니섬에 연산 760만톤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게 주 내용이다. 플랜트가 완공되면 연산 2천200만톤 규모에서 3천만톤 수준으로 LNG 생산량이 대폭 증대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7천만달러 규모의 기자재 수출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아프리카 신흥시장 동반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수출입은행 측의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3억7천500만달러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될 에정이다. 무역보험공사도 수은과 비슷한 금액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어,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지원규모는 7억5천만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가 해외수주 활력 제고를 위해 신설한 수은의 특별계정을 통해 지원되는 첫 사업이다. 특별계정은 전후재건 등으로 인프라 수요는 많지만, 국가위험이 높아 기존 수출금융 지원이 곤란한 초고위험국의 인프라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총 1조원 규모 지원을 목표로 도입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은은 입찰초기부터 강력한 금융제공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2020년 예산에 수출입은행 특별 계정을 위한 1천600억원 출자예산이 추가 반영돼 고위험국 사업 지원확대 기반이 마련된 만큼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리더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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