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IT노조, 주52시간 보완책 규탄 예고…산업계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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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정미 의원과 국회서 규탄 회견 …업계는 "보완책 필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IT 업계 노동조합이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함께 정부 주52시간제 보완책에 반발하고 있다. 이를 규탄하는 회견도 예고했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포털, 게임 업계가 주 52시간제 일괄 적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던 것을 감안할 때 현장과는 분명한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내 게임·IT기업 지회들은 오는 28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국회 정론관에서 주 52시간제 보완 대책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내 게임·IT기업 지회로는 넥슨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 'SG길드', 네이버 '공동성명', 카카오 '크루유니온' 등이 있다.

넥슨 노조 집회 현장
넥슨 노조 집회 현장

이들 노조는 이정미 의원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 52시간제 보완대책과 함께 유연근로시간제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정미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장시간 근로 등에 대한 노동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게임·IT 노조와 2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연근로시간제 관련 문제 및 정부가 내놓은 주 52시간 보완대책 등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주 52시간제 입법 관련 정부 보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50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기업에 계도기간을 충분히 부여하고,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에 따른 기업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주 52시간제 관련 입장 선회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이유다.

정의당 역시 당 차원에서 보완대책 철회 요구에 나서는 등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정미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보완대책으로 인해 주 52시간제 자체가 중단될 위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게임 및 IT업계 경영진 등은 앞서 주 52시간제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현장시찰에서 "주 52시간제로 인해 게임산업의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업계 최대 과제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역시 같은 날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게임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주 52시간제가 개인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막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주 52시간제의 일률적 적용에서 벗어나 이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 등을 담은 4차위의 '4차 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은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기도 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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