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CJ ENM이 TV 광고 수익성 감소, 자회사 CJ헬로 부진 탓에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CJ ENM은 3분기 매출액 1조1천531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8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이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CJ헬로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9천99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영업익은 603억원으로 7.6%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야별로 미디어 부문은 매출 4천269억,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시장의 역성장에도 TV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고, 티빙의 유료가입자 증가에 따라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31% 고성장을 지속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삼시세끼-산촌편'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채널별 평균 시청률이 강화됐으나, 전반적인TV 광고 시장 침체로 수익성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커머스부문은 매출 3천358억원으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취급고는 9천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64.8% 늘었다. 이는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편성 전략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7.5% 증가한 843억원, 영업익은 15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작 '엑시트'(누적 관객 941만명)와 '나쁜 녀석들:더 무비'(누적 관객 457만명)가 각각 박스오피스 매출 791억원, 395억원을 기록하며 극장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해외 개봉 성과 등으로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아울러 음악 부문은 자체 제작 음반·음원, 아티스트 콘서트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매출액 62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 발매와 콘서트 등을 통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CJ ENM은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 하에 제작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 또한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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