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LG화학 인력 빼오기? 공개채용일 뿐" 정면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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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희망하는 직원들의 입장 먼저 헤아려 보길 바란다" 힐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소송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의지를 드러내면서도 LG화학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력 빼가기 논란에 대해선 "100% 공개채용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써 양사 최고경영진 회동 하루만에 이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LG화학으로부터 피소를 당한 직후부터 SK이노베이션이 줄기차게 밝힌 가장 큰 대응 원칙은 '법적인 절차들을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배터리산업 성장세를 보면 소송보다는 협력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사진=각사]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사진=각사]

SK이노베이션은 "묻지마식 소송에 대응하느라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수주 및 시장 대응 등 기회손실이 막심하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ITC 소송, 연방법원 소송 등은 아직 수익도 내지 못하는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커녕, 막대한 손실부터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왔고 그 의지는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며 "지난 16일 두 회사 CEO간 대화도 그런 취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대화 전제로 선(先)사과·재발방지·손해배상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 "LG화학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명분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심인력 빼가기 주장에 대해선 "100% 공개채용 원칙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부디 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 보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LG화학 특허수가 SK이노베이션의 14배로 SK이노베이션의 특허침해 소송 제기는 의미없다'는 LG화학 주장에 대해서는 "특허는 무엇보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라며 "SK는 승용 전기차용 파우치 전지만을 하고 있으나, LG화학은 원통형/각형/파우치 세가지 방식으로 특허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의 저가수주 논란에 대해서도 "저가수주를 일체 한 적이 없고, 설사 시도한다고 해도 내부 시스템을 통과하지 못한다"며 "이는 비난을 제기한 경쟁 회사의 관련부서와 실무자들은 매우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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