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로봇서빙 '메리고키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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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더·자율주행 서빙로봇·매출 관리 서비스 등 외식업 미래 기술 결집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스마트오더,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외식산업에 활용될 최신 기술을 한 곳에 집약시킨 '미래식당'을 선보인다고 23일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메리고키친'(Merry-Go-Kitchen)에 그동안 연구, 개발해 온 외식업 미래 기술을 적용시켰다. 각각의 기술은 주문, 서빙, 매출 관리 등 음식점 운영 전반에 걸쳐 있다.

이 식당에서 주문은 '배민스마트오더'로 한다. 배민스마트오더는 QR코드 주문 방식이다. 배달의민족 앱을 열어 각 테이블에 부여된 QR코드를 찍으면 메뉴 확인과 주문,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이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기술을 결칩한 '메리고키친'을 오픈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기술을 결칩한 '메리고키친'을 오픈했다. [우아한형제들]

서빙은 로봇이 맡는다. 우아한형제들은 매장 내 테이블 구성, 고객과 직원의 동선, 주방과 테이블 간의 거리 등을 감안해 레스토랑에 가장 잘 맞는 로봇 두 종을 배치했다. 각 로봇은 식당 운영의 효율화를 높임으로써 고객과 점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매장 안을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은 한 번에 최대 4개 테이블에 음식을 나를 수 있다. 매장 내 직원이 음식 쟁반을 서빙 로봇에 담아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가져다 준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피한다.

벽 쪽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두 대의 로봇이 있다. 홀을 돌아다니는 서빙 로봇과 마찬가지로 직원이 로봇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음식을 실은 로봇이 주문자가 앉은 테이블 앞에 정확히 멈춰 선다.

아울러 업주의 주문 매출 관리를 편리하게 만들어 줄 매장 관리 전용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주문 접수, 서빙, 결제 뿐 아니라 매출 및 비용 관리까지 간편해지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메리고키친 운영은 배달의민족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외식업주가 맡는다. 메뉴 구성, 요리, 직원 관리, 매출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점주가 책임진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곳에 외식업 관련 미래 기술을 구현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메리고키친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간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쳤고 23일부터 일반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 윤현준 부사장은 "메리고키친은 일반 고객을 위한 레스토랑인 동시에, 미래 외식업의 쇼룸이기도 하다"며 "이 곳에 적용된 기술들이 머지 않아 일반 음식점에도 널리 쓰이게 될 것인 만큼 외식업 관계자 및 자영업자 분들도 많이 오셔서 직접 체험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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