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주행하는 무인운전차가 대중화되면 항공기 여행 산업이 위축되고 로봇택시 등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사업가들의 여행유형과 여행거리까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변화가 항공기 여행산업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사업가들은 장거리 여행이 많은데 자동차로 10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 거리일 경우 자동차보다 항공편을 선택한다.
미국 동남부 애틀랜타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해야 할 경우 통상 자동차로 10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항공기로 이동할 경우 비행기로 2시간, 공항에서 수속절차를 밟고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가는데 총 4~5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이동 소요시간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거리 여행시 차량보다 항공기 여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완전자율주행차가 본격화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사업가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워싱턴DC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로 10시간이 소요되지만 완전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운전할 필요없이 차안에서 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여행습관을 바꾼다
대부분 미국인들은 장거리 여행시 항공편을 선호한다. 다만 항공기 탑승시 받아야 하는 보안체크나 대기긴줄을 서며 기다리는 것, 항공기 연착, 화물분실 위험 등이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5시간 정도의 짧은 여행은 운전자중 3분의 2 이상은 자가운전을 선택한다. 물론 이동거리나 시간이 길어지면 항공편을 이용하며 자율주행차도 선택지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여행시 항공기 이용료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필요없어 비용절감 차원에서 택배 서비스 업체에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유통업체들이 로봇택시를 활용한 화물배송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배송차량개발 스타트업 뉴로는 지난해 12월 슈퍼마켓 체인점 크로거와 손잡고 무인배송 차량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월마트는 3종류의 자율주행차를 기반으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매년 3천만대 이상 자율주행차 늘어
소비자의 관심과 자동차 업계의 육성전략으로 향후 10년간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자율주행차는 매년 3천3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해 나오는 신차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로 인한 신규시장도 조만간 자리를 잡아 7조달러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텔은 자율주행차와 관련 서비스로 7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보급으로 졸음운전같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가 90~94% 줄어 매년 3만명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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