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세계 첫 상용화된 5세대 통신(5G) 첫달 성적표가 윤곽을 보이고있다. 기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추후 단말 수급상황에 따라 실적은 더 달라질 전망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스마트폰 가입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3사는 지난 5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일반인 대상 개통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만명을 돌파했다는 KT를 제외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5G 가입자 유치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은 상태.
다만 LTE와 달리 현재 유통중인 5G 스마트폰이 단 1종이어서 대체적인 집계는 가능하다. 이통3사가 4월 한달간 요금제, 보조금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해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웃었을까.
◆5G 가입자 100만 돌파는 언제쯤
각 사 의견을 종합하면 KT가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LTE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5대3대2 수준이었으나 5G에서는 KT가 절반에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요금제 경쟁을 주도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장 초기 임직원의 전환 가입 등 비율이 높다는 점 등도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KT 직원 수는 2만4천여명으로 타사의 3배 수준이다. 대리점, 판매점 등 유통망 종사자까지 합치면 6만명에 가깝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이 때문에 5G 초기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사는 구체적인 가입자 수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통3사가 첫달에만 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단순 계산으로 1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통상 프리미엄 단말기가 출시된 첫달에 판매량이 가장 높고 점차 감소한다는 것을 볼 때 가입자 증가세는 이보다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5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유통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체 물량인 약 1천700만대의 60% 수준이고, 이 중 얼리어답터의 비율이 10%라는 점을 감안한 전망치다.
또 5G 서비스가 시작된 뒤 네트워크 불안정과 커버리지 등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서 기대만큼 빠른 가입자 확대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는 것. 관건은 서비스 안정화와 전용 스마트폰 모델 확보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LG전자의 V50 씽큐, 하반기에 나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등 신규 5G 스마트폰의 공급상황에 따라 가입자 유치 실적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폰 초도물량이 소진된 뒤 2회차 물량밖에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모든 수요자에게 판매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기대를 늦추지 않았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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