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교육시장 조준…'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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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장악력이 강점…구글·애플·MS의 3강구도 흔들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교육 서비스 시장은 지난 10년간 이루어진 대규모 투자로 크게 성장했고 단말기와 플랫폼 업체인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의 3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MS는 크롬북과 아이패드, 노트북을 전면에 내세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K-12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개사가 제공하는 학생과 교사간 교육 콘텐츠 관리 서비스는 시장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어 후발업체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자책 시장 절대강자 아마존이 교육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마존의 새로운 도전 '교육시장'

미국 교육시장은 현재 기기부분에서 구글, 플랫폼에서 MS가 독주하고 있다. 구글은 200달러 이하 크롬북과 무료 G스위트로 윈도PC 시장을 공략해 절반이 넘는 58%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크롬북이 출시되기 전에 교육 시장은 MS의 윈도PC 천하였다. 하지만 현재 구글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애플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실제로 에듀케이션워크 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교육용 단말기 선호도 조사에서 42% 소비자는 구글 크롬북을 골랐으며 15%가 윈도PC, 13%가 아이패드로 응답했다. 반면 만족도 조사에서 소비자는 구글 크롬북보다 MS 서피스 제품을 더 높이 평가했다.

크롬북은 MS 서피스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사용앱도 적어 점수가 매우 낮았다. MS 제품은 윈도10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성능도 안정적이어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률이 46%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전열을 가다듬고 교육 서비스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강점으로 저렴한 파이어 패블릿과 교육용 아마존웹서비스(AWS), 교육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스템인 위스퍼캐스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마존은 기존 종이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려 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책 시장 점유율이 2015년 74%에서 2017년 83%로 9%p 늘었으며 이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0%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10%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 플랫폼 장악력이 변수

미국 교육 시장의 주도권은 단말기의 공급량과 교육 콘텐츠 관리 서비스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운영체제(OS)와 문서작성 및 콘텐츠관리 서비스 분야는 MS의 윈도10 S와 오피스365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교육용 구글 G스위트가 따라가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출시할 당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예산이 부족한 학교들이 아이패드 대신 크롬북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가성비가 좋은 서피스고가 나와 MS 제품에도 밀리고 있다.

최근 MS는 교육시장에서 옛패권을 회복하기 위해 구글 크롬OS와 유사한 초경량화 윈도버전 '라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MS는 이 OS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해 크롬북을 견제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아마존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마존이 지닌 전자책 시장의 장악력은 기존 선두 사업자를 턱밑까지 위협할 수 있다. 여기에 아마존의 위스퍼캐스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교육시장에서 연계하면 회사입지를 단기간내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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