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국내 태블릿 시장에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내세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영화나 게임, 교육 등 각자 용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목적성이 뚜렷한 중저가 태블릿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조사는 중국 업체부터 국내 중견업체까지 다양하다.
태블릿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외산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이 구매 포인트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을 필두로 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 ▲넷플릭스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 ▲영상 기반 교육 서비스의 보편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태블릿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상·게임·교육 등 목적성 뚜렷
이번에 신제품을 공개한 중국 업체는 화웨이와 레노버다. 화웨이는 이달 초 KT를 통해 태블릿 '미디어패드 M3'를 출시할 예정이다. 음악과 영상 재생에 특화된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된 '비와이패드'의 후속작이다.
미디어패드 M3의 사운드는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카돈이 튜닝했다. 듀얼 스피커로 생생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8.4인치 WQXGA 디스플레이와 4GB 램(RAM), 기린950 등의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3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레노버는 게임용 태블릿 '탭4플러스' 시리즈 4종을 국내 출시했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이용자를 겨냥한 모델이다. 가격은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해당 시리즈는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의 음향기술을 지원하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이 중 탭4 8플러스와 탭4 10플러스의 경우 퀄컴의 스냅드래곤625와 4GB 램, 64GB 저장공간을 내장했다.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을 주로 생산하는 중견업체 팅크웨어도 태블릿 시장 잡기에 나선다. 11인치 화면을 탑재한 중간 가격대 태블릿 '아이나비 XD11프로'를 9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나비 XD11프로는 이북(e-book)이나 인터넷 강의 등 교육용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됐다. 윈도10과 안드로이드6.0 운영체제를 동시에 지원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풀사이즈 키보드를 부착하면 노트북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김애리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태블릿을 추가적으로 구매한다"며 "이에 태블릿 제조사들은 제품 출시 목적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통신사를 통해 구매 부담을 낮추는 등 다양한 전략을 차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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