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감의 전반전은 보수 야당의 무차별 폭로와 몽니로 요약된다"며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국당이 이번 국감에서 막장국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10일 동안 7번의 정회와 국감 중지, 불법시위와 장외집회로 국감을 파행 일보직전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감장을 오로지 정치공세의 무대로 활용하는 구태를 벌이고 있다"며 "정무위 국감에선 민병두 위원장의 보좌진 특채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이 아니자 유감표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는가 하면 법사위 한국당 소속 위원장과 위원들이 현직판사 증인채택을 무리하게 요구하다 사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의 공세가 집중되는 서울시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시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국당이 장외집회로 정치공세에 나선 것은 작심하고 국감을 난장판,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보수 야당이 국감 후반전에서 성과가 없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아님말고식 폭로와 정치공세가 야당의 역할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다른 공기업, 공공기관으로 전선을 넓히는 채용비리 문제는 "철저한 사실확인을 바탕으로 해야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폭로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천공항공사 채용비리 의혹의 경우 공항공사가 지난해 5월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한 이후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운영, 1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에 수사의뢰가 잡수된 2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채용비리는 반드시 엄단해야 하고 뿌리 뽑아야 할 생활적폐지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침소봉대하는 것은 악의적 비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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