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글로벌지수에 중국A주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증시가 꿈틀대고 있다. 그간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중국A주의 신흥시장(EM) 지수 추가 편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5, 8월에 편입된 중국A주 대형주 비중을 기존 5%에서 20%까지 늘리겠다는 것과 투자 가능한 중국주식 유니버스를 차이넥스트 지수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오는 2020년 5월에는 중국A주 중형주 중 20%를 편입할 계획이다.
MSCI가 산출하는 각종 지수는 국제적으로 자기자본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측정하거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를 약 1조9천억달러(한화 2천100조원)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가 이번에 제시한 가이드라인대로 진행되면 현재 EM지수의 0.71%를 차지하는 중국A주는 2019년 8월에 2.8%, 2020년 5월에 3.4%까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A주의 MSCI EM지수 편입 비중 확대는 발표시기와 추가 편입 비중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며 "만약 순조롭게 편입되면 MSCI는 이로 인한 신규자금 유입규모를 660억달러(약 73조원)로 추산했다"고 말했다.
실제 수급개선을 기대한 듯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오전 장 마감 기준 상하이지수는 전일 대비 25.95포인트(0.93%) 상승한 2817.73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2천600선까지 떨어진 후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A주 시장에는 수급 호재가 될 것이며 각 산업의 우량 대형주들이 우선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재보다 편입비중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은 금융, 자본재, 헬스케어, IT, 필수소비재, 소재 등"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또 다른 글로벌지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A주를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증시로 유입되는 자금흐름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언젠가는 중국A주의 유동시총 100%가 MSCI EM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100% 완전 편입을 이룰때까지 수년에 걸쳐 중국A주 비중 확대 뉴스는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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