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톱4 모두 MMORPG가 차지한 가운데, 내로라하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다만 장르 경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게이머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어지간한 품질로는 시선조차 끌기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지 않는 MMORPG 이용자들의 마음을 홀리려면 그만큼 남다른 콘텐츠와 품질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26일 위메이드가 선보인 신작 '이카루스M'은 눈에 띄는 신작이었다. 동명의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이카루스M은 언리얼 엔진4로 연출한 화려한 3D 그래픽과 수집형 RPG를 연상시키는 '펠로우'를 등장시켜 타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게임은 앞서 국내 시장에서 이목을 받았던 기대작 중 하나답게 PC MMORPG 뺨치는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글래디에이터, 어쌔신, 위자드 등 게임 내 선택 가능한 직업들의 개성도 풍부한 편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는 다소 낮은 편이어서 아쉽긴 했지만 기본적인 외형이 충실해 상쇄할 수준은 된다.
이카루스M의 기본적인 특징은 기존 MMORPG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원 터치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형적인 퀘스트 구조와 각종 서브 퀘스트. 자동 사냥을 기반으로 한 성장 구조 등은 여타 MMORPG를 플레이해 봤다면 무리없이 적응할 수준이다.
펠로우는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카루스M만의 특징이다. 펠로우는 각종 몬스터나 동물을 길들여 탈 것이나 펫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원작 이카루스 온라인에서 선보인 바 있다. 각 펠로우들은 외형과 성능이 각기 달라 이용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이 때문에 이카루스M은 MMORPG에 수집 RPG만의 특징을 더한 느낌이 나는 편이다.
이러한 펠로우를 활용한 이색 콘텐츠도 구현돼 있었다. 바로 펠로우 레이싱이다. 펠로우 레이싱은 자신의 펠로우에 탑승해 다른 이용자와 스피드 경쟁을 벌이는 콘텐츠다. 하늘을 시원하게 누비며 정해진 코스에 맞춰 날아가면 된다. 중간 중간에 부유 섬에 내려 몬스터를 남들보다 빨리 처치하기도 해야 하는 등 비행과 전투를 절묘하게 섞었다는 느낌이었다.
전투에서도 단순 자동사냥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도 엿보였다. 이 게임은 전투 중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특수 기술이 팝업되는데 이를 눌러주면 화려한 스킬이 발동돼 보다 빨리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게 된다.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다. 발열이 약간 발생하는 편이었는데 향후 거듭된 최적화 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또한 결투장에 입장하기 위한 조건이 최소 1각성이 완료된 아이템을 구비하는 것인데, 허들이 다소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부분만 제한다면 이카루스M은 분명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여는 핫한 게임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늘을 누비는 시원시원한 묘미 만큼은 여타 MMORPG에서도 따라올만한 경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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