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 제작 엔진 '유니티'로 유명한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서버 호스팅 분야에 도전한다.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하는 게임들이 최근 인기를 끄는 가운데, 파트너사가 게임 개발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버 환경을 유니티가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버 호스팅 분야의 첫 국내 파트너사로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주식회사와 맞손을 잡았다. 유니티는 유럽 지역의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서비스를 책임지는 한편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니티코리아(대표 김인숙)는 18일 구글캠퍼스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의 유럽 지역 서버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유니티가 지난해 12월 1천900만파운드(약 279억원)를 들여 인수한 온라인 게임 서버 호스팅 업체 멀티플레이를 통해 진행된다.
멀티플레이는 20년간 온라인 게임 서버 호스팅을 전문으로 맡아온 업체로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은 '타이탄폴2', '로켓리그', '러스트' 등 유명 온라인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 24시간 지원팀이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펍지주식회사는 멀티플레이가 20년간 축적한 서버 운영 노하우와 물리 서버를 모두 배틀그라운드만을 위해 활용하는 베어메탈 방식 기반의 하이브리드 환경을 제공, 기존 클라우드보다 더욱 안정된 성능 및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제공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폴 마뉴엘 멀티플레이 총괄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펍지주식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게임 서비스 호스팅에서의 불필요한 어려움을 줄이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 게임사들이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멀티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지역에서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멀티플레이의 전문성과 헌싱성, 유니티의 기술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이번 양사간의 시너지가 매우 기대되며 유니티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간편하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인 유니티 엔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들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멀티플레이를 인수하며 서버 호스팅 분야에 도전한 것도 이과 같은 맥락이다. 게임 콘텐츠 개발 외에 안정적인 서버 환경과 운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유니티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송민석 유니티 게임사업본부장은 "멀티플레이 기반 게임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려면 서버와 관련 인력의 수요를 미리 예측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다"라며 "멀티플레이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위한 구축과 운영을 모두 돕는 올인원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니티는 지난 10일 업데이트된 유니티 2018.2의 신규 기능과 더불어 지난 6월 발표된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십 등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유니티는 구글과 함께 커넥티드 게임 개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곧 선보이기로 했다.
커넥티드 게임은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해 즐기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형태를 뜻한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90%, 스팀에서는 87%가 이러한 커넥티드 게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커넥티드 게임 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멀티플레이 게임 서버 호스팅 및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오픈소스 매치메이킹 프로젝트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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