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윤선훈 기자]삼성전자가 게임 이용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명 게임업체와 손잡고 '게임 마케팅'을 확대하고 나선 것.
글로벌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한 게임을 앞세워 소비자 저변을 확대하고, 양측 모두 브랜드를 앞세운 시너지 제고 전략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펄어비스, 펍지주식회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갤럭시 앱스에서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16일 갤럭시 앱스에 출시됐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날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두 인기작이 갤럭시 앱스에도 진출하는 것. 유명 게임 유치로 갤럭시 앱스 활성화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양사와 경품 제공 등 공동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또 마케팅 제휴 일환으로 지난 17일 리뉴얼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갤럭시S9·갤럭시S9+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여의도 IFC몰,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전국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마련됐다.
앞서 중국 알리바바 그룹 자회사 알리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신삼국지 모바일'과도 마케팅 협업에 나서기도 했다.
알리게임즈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앱스에 이달 출시될 신삼국지 모바일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경품 제공 등 프로모션 진행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정식 론칭 이후 갤럭시 앱스에서 신삼국지 모바일을 다운 받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에는 갤럭시S9을, 2등에는 갤럭시 기어 S3 프론티어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 방한한 사이먼 시 알리게임즈 회장은 신삼국지 모바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퍼블리싱 과정에서 삼성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게이머에 눈독 … 왜?
삼성전자가 게임업계와 손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갤럭시 S9·S9+ 출시 당시 검은사막 모바일의 한정판 아이템을 선물로 지급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8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플레이어블 데모와 게임 영상을 세계 첫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갤럭시S8 출시 당시에는 넷마블과 손잡고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증정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갤럭시'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을 결합,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및 게임 이용자층을 동시 공략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다목적 효과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 수요층이 많다는 것에 주목, 게임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소비자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편리한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며 "연령층과 상관없이 영상, 음악, 사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은 LG전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역시 게임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신규 스마트폰인 G7 씽큐 출시를 앞두고 넥슨과 손잡았다. G7 씽큐에는 넥슨이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게임 '카이저'가 기본 탑재된다.
또 양사는 지난 4일부터 서울 용산역과 경기 하남 스타필드 등 전국 50여 곳에서 체험 부스를 열고 LG G7 씽큐와 카이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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