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月 대화량 1억·실사용자 300만 돌파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대화량(발화 기준)이 실사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월 1억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월간 실사용자(MAU) 역시 지난달 300만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최근 10개월간 누적 대화량도 10억건을 돌파했다. '누구' 사용자 대화량이 1억건을 첫 돌파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월 평균 1억건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이용 증가는 T맵을 비롯한 키즈폰, 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AI 생태계 육성 전략의 성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SK텔레콤 '누구' 플랫폼을 통한 사용자 대화량은 다양한 서비스와 영역확대로 월 실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누구 미니' 출시 당시 11만을 기록했던 월 실사용자는 9월 'T맵x누구' 출시 이후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10월에는 236만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이어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즈폰에 누구를 결합한 '쿠키즈 준3x누구'와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에 누구를 결합하는 'Btv x 누구'를 출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에 사용자가 대폭 증가하며 MAU는 363만에 달했다.

월 AI 실사용자가 300만을 넘어섬에 따라, 규모 면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한국어 기반 국내 AI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을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는 게 SK텔레콤의 평가다.

통상 업계에서는 월 실사용자가 100만을 넘어서면 '시장 안착 성공'으로, 300만을 돌파하면 서비스 과도기에 수요가 일시 정체되는 '캐즘(chasm)'을 극복하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서비스로 평가된다.

또 AI MAU 300만은 우리 국민 약 6%가 사용하는 수준이다. 음성인식 AI기기 선도시장인 미국도 알렉사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기반 호출어 인식 엔진 개선… 인식오류 ¼로 축소

SK텔레콤은 300만 이상의 MAU로 확보된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 호출어(Wake-up word) 인식 엔진을 개선해 오인식 수준을 기존 대비 25% 수준으로 줄이고, 호출어 인식율은 97%까지 높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AI 실사용자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로 AI성능을 높인 뒤 다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월간 실사용자 규모를 500만 이상 확보하고, AI의 성능 고도화와 생태계 육성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누구의 월 AI 실사용자가 300만을 넘어서며 급성장 기반 확보와 함께 향후 대한민국 AI의 고도화를 이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영역을 지속적 확대해 국내 대표 AI는 몰론 글로벌 진출을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