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자 한 차례 낙마 사태를 겪은 만큼 홍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지 주목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서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홍 후보자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이 이어지므로 다음달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홍 후보자가 정치인 출신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들어 지명된 정치인 출신 장관 7명(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영주 고용노동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모두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했다.
그러나 야당의 눈초리는 싸늘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돌고 돌아 기업이나 벤처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홍 후보자는 면세점 사태의 장본인으로 5년 시한부 면허법을 만들어 무려 1조원의 업계 손실을 초래했고 2천명의 면세점 직원을 실직 위기로 내몬 엉터리 규제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김선동 의원도 "홍 후보자는 중소기업도 벤처도 모르는 분"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 최저임금 문제,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어려운 상황에 홍 후보자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친문 핵심, 보은 등 그동안 비난받아 온 인사 유형들이 총망라된 분인 듯해서 실망"(손금주 수석대변인)이라고 혹평했고,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코드, 민주당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전지명 대변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박에 나섰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과도하다"며 "현장 경험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데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또 "홍 후보자는 유능한 경제학자로 경실련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며 "코드 인사, 캠프 인사라는 말은 역량이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쓸 때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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