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코치, 김이율의 포스트홀릭] 수백 번 중얼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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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번 중얼거리며

우주 천체들이 서로 당기고 밀치는
만유인력에 의해 결합하기도 하고 떨어져있기도 하면서
질서를 유지한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 질서라는 것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가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영원히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에는
만유인력이 작용하지 않는 듯하다.

밀고 당기고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고,
그런 질서가 절대적인 건 아니다.

이별,
끝,
마침표가 있다.

그도 그랬다.
등을 보인 그 밤 이후,
다시 그의 앞면을 보지 못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여전히 그의 등을 바라보며 달빛에 젖어든다.

만유인력의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수백 번 가슴 가득 중얼거리며,
내일도 저녁달로 서 있다.

김이율(dioniso1@hanmail.net)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가슴이 시키는 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냈으며 현재는 <김이율 작가의 책쓰기 드림스쿨>에서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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