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가 중국 PC방 V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에프엑스기어는 중국 내 합자법인 적성과학기술유한회사(赤星网络科技有限公司)를 설립, 중국PC방연합회(全国网吧行业协会)와 업무제휴(MOU)를 맺고 중국 PC방 VR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적성과학기술과 중국PC방연합회는 일반 PC방에서 사용자가 VR로 게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에프엑스기어의 VR 헤드셋 '눈(NOON) VR+'와 게임용 소프트웨어(SW) '리모트 VR for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PC방 방문객을 대상으로 눈 VR+ 기기도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 있는 PC방 수는 약 10만여개로 추정되며, 각 업소당 평균 100대가 넘는 PC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에프엑스기어는 최대 1천만대의 기기 보급이 가능해 대규모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AR·V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단 방침이다.
특히 리모트 VR for 게임은 중국 PC방 V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핵심 SW로, PC 화면에서 재생되는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송한다.
이로써 모니터 화면으로만 즐기던 온라인 PC 게임을 VR 헤드셋을 통해 대형화면에서 즐길 수 있게 돕는다.
국내에서는 리모트 기능이 지난 2월부터 눈 VR 전용 앱을 통해 서비스됐으며, 이번 중국 진출을 위해 PC와 VR 간의 무선 스트리밍 지연 시간을 1인칭 슈팅(FPS) 류의 게임도 구동 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등 업그레이드 했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류의 PC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VR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 PC방에 설치될 눈 VR+ 헤드셋은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VR 헤드셋 눈 VR의 최신 제품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앞으로 회사는 중국 VR 시장 진출을 통해 가시적인 수출 증대를 꾀한다는 목표다.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 12월 중국 난징 시내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에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를 공급, 패션·유통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더한단 방침이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이번 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순수 국산 VR 기술로 중국의 거대 PC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다지게 됐다"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AR·VR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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