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하청 홈센터 직원 정규직 채용을 발표한 SK브로드밴드가 홈센터 대표에 다양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부 임직원에게도 포용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2일 홈센터 대표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과 같은 역무 위탁구조인 간접관리 방식으로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며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역무를 내재화해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1일 홈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AS 관련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103개 홈센터 직원 약 5천200명을 자회사를 설립,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초 자본금 460억 원 규모의 100%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관련 직원 파견을 해온 홈센터 등 중소기업 업무를 대체한다는 반발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형희 사장은 "최근 많은 홈·기업서비스센터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와 도매영업의 어려움, 센터의 영업역량과 관련된 난제 등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기존 홈센터 대표 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불안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대고객 서비스 제공에 중요 역할을 수행해 온 홈센터 대표에게는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헀다.
이형희 사장은 이날 내부 임직원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정규직 전환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고객만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평균 20%에 달하는 퇴사율, 홈닥터 사기저하, 리더의 경영역량 편차, 홈센터의 영세성으로 인한 어려움 등 103개라는 홈센터의 수 만큼이나 다양한 문제에 걱정과 관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변화하지 않은 현재와 같은 위탁 운영 방식으로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한 차별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담보해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객 접점에서 치열하게 함께 일해 왔던 분들인 만큼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협력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자회사 설립은 전국 103개 홈센터를 통합하고 이해관계자를 원만하게 아우르는 복잡한 일인만큼 초기에 많은 R&C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 구성원들을 통한 역량 전이가 필요하며, 홈센터 구성원들의 마음까지 얻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라며 "자회사 운영 및 역량전이와 관련된 사항은 빠른 시간 내에 별도 소통 방안을 마련하여 구성원 여러분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침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등 혁신적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도 역설했다.
이 사장은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객접점 서비스 내재화는 SK브로드밴드의 퀀텀 점프를 위한 혁신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원활한 자회사 설립과 안착을 위해 구성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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