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고려대학교가 국내 유일의 사이버무기 시험·평가 연구센터(CW-TEC)를 설립했다. '스마트 강군(强軍)'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외국과 달리 사이버무기에 대한 평가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이번 센터 설립이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는 고신뢰 암호장비실·시스템 네트워크실·관리체계실과 모의해킹을 위한 레드팀(Red Team), 외무자문단으로 구성된 'CW-TEC'를 이달 설립했다고 22일 밝혔다.
황석중 사이버국방학과 교수가 초대 센터장을, 동 학과 김승주 교수가 부센터장을 맡았다.
레드팀에는 각종 해킹대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고려대 정보보호동아리 'CyKor', 화이트해커연합 '하루(HARU)'가 속해 있으며, 외부 자문단에는 국군기무사령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포함됐다.
센터의 목표는 '스마트 강군'을 위한 고품질 사이버 무기를 확보하는 것.
사이버무기에 대한 신뢰성(trustworthiness)을 시험·평가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사이버 무기에 대한 취약점 분석과 상호운용성 시험 과정에 따른 레드팀을 통한 모의해킹 등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사이버무기의 범위는 군 통신위성 등 네트워크와 연결된 모든 무기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 무기에 대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군 전력 강화에 필수로 여겨진다.
이미 미국 육군 시험평가 사령부는 2015년 사이버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 획득을 위한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가이드라인(Cybersecurity Test and Evaluation Guidebook)'을 공개한 바 있다.
김승주 부센터장은 "미국은 국방부 주도 아래 굉장히 높은 수준의 무기 평가체계를 갖춘 반면 우리나라는 재래식 무기를 제외하고 사이버무기에 대한 평가체계는 잘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사이버무기 공격·방어 기술, 평가체계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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