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戰 시대, 기업간 국제 공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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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보안사업 부사장 "공유·협력이 기업 역할, 효과적 보안 목표"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어느 한 기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십분 인지하고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기업의 역할입니다."

브렛 하트만 시스코 보안사업 부문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간 사이버전 시대의 사이버 보안 기업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브렛 하트만 CTO는 시스코 보안 사업 부문에서 기업 보안 기술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시스코 합류 전에는 현재 EMC 보안사업부로 1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RSA 설립을 견인하고 CTO로 활동했다. 또미 국군 장교로 미 국가 안보국에서도 근무한 바 있는 말 그대로 보안 전문가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브렛 하트만 CTO는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결국 공유와 협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시스코도 사이버위협연합(CTA)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 사건으로 사이버 보안이 얼마나 중요한 지 널리 알려지고 광고가 되다시피 했다"며 "그 누구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인식이 심어지게 됐으며 그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최근 포티넷, 인텔시큐리티, 팔로알토네트웍스, 시만텍이 속한 CTA에 합류했다. 최근 1년간 인수한 회사 16개 중 9개가 보안 회사일 정도로 보안 사업에도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해(2016 회계연도) 시스코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9억 6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트만 CTO는 "국가 지원을 받는 위협 그룹, 조직 범죄자들, 정치 세력 등 공격자들이 증가하고 고도화되고 있다"며 "오늘날 현실의 공격을 탐지·억제하고 계속 변화하는 내년, 내후년 공격까지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안'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제품의 간소화·개방성·자동화를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공유, 협력과 일맥 상통하는 개방성에 대해 그는 "하나의 제품, 하나의 기업이 보안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며 "다양한 제품들이 상호 운영될 수 있는 개방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간의 개입없이 제품 자체적으로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드는 자동화는 초기 단계이나 수년 내 크게 확장되고 미래 방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월 열린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 'RSA 2017'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지털 제네바' 협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과거 전쟁 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제네바 협약을 체결한 것처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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