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30일에 있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먼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장 실질심사와 관련해 "그동안 특검과 검찰 수사 내용을 토대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사법적 심판 이전에 본인의 의지와 판단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참회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사법처리와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진정한 참회와 반성해야 한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으로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품격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잘한 검찰"이라며 "왜 진즉 검찰의 21시간 조사 같은 조사를 받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일을 마냥 기뻐할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최고위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실 산하의 특별감찰반을 이용해 표적감찰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은 위법행위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활용했다"며 "국가의 중추적 기관을 이용한 심각한 국정 농단 행위이자 권력형 위법 행위로 이 말고도 우 전 수석이 비리 의혹의 몸통이자 실체임을 드러내는 정황은 수없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의지의 척도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라며 "검찰이 우 전 수석 황제 소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이 아직도 눈치를 보고 있다"며 "우병우 전 수석은 특검에서도 검찰에서도 무엇이 두려워서 그렇게 지연되고 있나"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검찰은 이제 스스로 검찰을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우병우 전 수석을 철저히 수사해서 단죄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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