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게임 온다](하)해외서도 핫한 HTML5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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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가, 美 페이스북, 일본 야후 등 관심…신규 이용자 영입 용이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HTML5 게임은 웹브라우저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춰지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웹 혹은 메신저에서 곧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HTML5 게임이다.

이제 시작 단계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HTML5 게임 시장의 선점을 위해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이미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에 출시된 HTML5 기반 게임은 3천개를 돌파했다. 짧은 시간 간단히 즐기는 캐주얼 게임뿐 아니라 역할수행게임(RPG),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도 약 8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HTML5 게임 개발에 대한 대형 개발사들의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백로 엔진' 등 HTML5 게임 개발을 위한 별도의 상용 개발 엔진도 서비스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HTML5 게임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은 작년 11월부터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인스턴트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메신저에서 대화 도중 친구와 함께 HTML5 게임을 곧바로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11월 기준으로 ▲팩맨 ▲갤러가 ▲알카노이드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17개 게임을 지원 중이다.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은 HTML5 기반 게이밍 플랫폼 '프로젝트 스파르탄'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모바일 HTML5 전략은 실패작"이라고 직접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메신저에서 곧바로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의 특성에 주목한 페이스북은 게임 플랫폼 확장과 페이스북 메신저 활용도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시 한번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도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야후 재팬은 지난 2014년 7월 HTML5 게임 전용 플랫폼 '간단게임(かんたんゲーム)'을 개설했다.

'간단게임'을 통해 야후 재팬은 게임이 대중화된 일본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야후 재팬 관계자는 "현재 '간단게임'은 30~40대 여성이나 40~50대 중년 남성 이용자가 많이 즐기는 편"이라며 "다운로드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이기에 기존에 공략하기 어려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규 이용자 영입 용이…수익 모델은 의견 분분

HTML5 게임 시장을 '블루 오션'이라 부르는 이유는 선점한 업체가 없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야후 재팬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이전까지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은 이용자를 게임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장년층은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중에 메신저 등 극히 일부분만 사용한다. 무지(無知)로 인한 두려움으로 인해 다운로드를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HTML5는 다운로드 절차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보이는 즉시 게임을 실행할 수 있으며 조작 방법도 직관적이다. 웹브라우저나 메신저 어디서나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수익 모델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상태다. 이전까지 서비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게임 내 결제 부분은 기술적으로 해결됐으며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특별한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매출 분배 걱정도 필요 없다.

하지만 HTML5 게임 시장 자체가 시작 단계이기에 검증된 수익 모델이 없다.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 혹은 게임 내 아이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지만 매출 창출과 관련해서는 해외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운로드 절차가 없는 HTML5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다. 진입장벽이 낮아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쉽다는 면에서 HTML5 게임의 시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확실한 수익 모델만 완성된다면 HTML5 게임은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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