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어린이 손님' 돌본 고속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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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누나를 만나기 위해 고속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을 목적지까지 돌본 훈훈한 버스기사의 사연이 알려졌다.

누나를 만나기 위해 홀로 고속버스에 탄 초등학생이 버스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보배드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저씨 아들도 13살이란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인 버스기사 A씨는 최근 대구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고속버스에서 한 중년 여성에게 "아이가 13살인데 혼자 서울에 가게 됐다. 누나가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아들 B군을 부탁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가 출발하고 환승휴게소인 선산휴게소에 도착했다. 학생(B군)이 자리에서 내릴 생각을 안 하길래 '저녁 안 먹었지? 아저씨가 저녁 사줄까?'라고 물어봤다"며 "(B군이) 괜찮다고 하니 제가 '이리와 아저씨가 저녁 사줄게, 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버스기사들만 이용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초콜릿과 물 한병도 건네줬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서울에 도착했다"며 "학생이 차에서 내리면서 수줍게 소세지 3개를 건네주더니 마중 나온 누나의 손을 잡고 90도로 인사했다. 오늘도 고속버스는 평화롭다"고 덧붙였다.

누나를 만나기 위해 홀로 고속버스에 탄 초등학생이 버스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사진=보배드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란한 세상 속에 따듯한 뉴스다", "아이도 버스 기사도 감동이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따듯한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21일 현재 조회수 10만 9729회, 추천수 2898개, 댓글수 220개를 넘기며 계속 주목받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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