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every single day)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곧 더 위대하고 강하며 이전보다 훨씬 더 탁월한(exceptional) 국가가 될 것"이라며 자국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어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등 별을 향해 우리의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명백한 운명을 의미하는 미국의 영토확장 관련 표현)'도 추구한다"며 화성 진출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은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통합자(unifier)가 될 것"이라면서도 '멕시코만 명칭 변경(미국만)', '파나마 운하 반환' 추진 등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운하 반환의) 협정 목적과 조약의 정신은 완전히 위배됐으며 미 해군을 포함해 미국 선박들은 매우 비싼 요금을 내고, 불공정하게 대우받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국이 (사실상)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준 게 아니며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자국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각 구성원에게 기록적이었던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 방대한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물가 인하를 위해 자국의 석유·가스 시추를 허용하고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전기차 지원책 철회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저는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통상 시스템 점검을 시작하고 우리 국민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보호무역 정책도 예고했다. 아울러 △정부효율부(DOGE) 설립 △군(軍)내 급진적 정치이론 등 금지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性)만 연방 정부의 정책으로 인정 △피부색이 아닌 능력 기반 사회 건설 등의 방침 등의 공약 실천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를 찾아 연설한 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등 바이든 정부 때의 조치 78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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