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10억 대학에 기부한 할머니, '국민포상 석류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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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평생 모은 돈 10억여원을 고려대학교의료원에 기부한 한종섭(88) 할머니가 국민 추천으로 '국민포상 석류장'을 수상했다.

2023년 한종섭(90) 여사가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열린 '한종섭 정원' 명명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
2023년 한종섭(90) 여사가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열린 '한종섭 정원' 명명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

14일 행정안전부는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고 한 할머니를 포함한 수상자 20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실 공장을 운영해 온 한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 10억여원을 고려대 의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후엔 9억원 상당의 자택까지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한 할머니는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가 치료가 잘 돼서 빨리 나아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1년 시작한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로 추천 분야는 봉사·기부, 인명구조, 환경보호, 국제구호, 역경극복, 사회화합 등이 있다.

2023년 한종섭(90) 여사가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열린 '한종섭 정원' 명명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의료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 한종섭 할머니 등 정부포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기 국민추천포상은 총 19점(부부 공동수상자 포함)으로 국민훈장 1점, 국민포장 5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8점을 수여했으며, 올해 포상엔 국민 4901명이 참여해 한 표를 던졌다.

한 달 수도료를 3000원만 사용하고 물티슈도 사 등분 해 사용할 정도로 절약하여 모은 재산 8억여원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고(故) 이순난 할머니와 10여년간 라오스 빈민 구제 활동을 실천한 조근식 씨(68), 서울시립대에 10억원을 기부한 사업가 이재호 씨(82), 1만4000여 시간을 봉사 활동한 윤영근 씨(66), 군 복무 중 전사·순직한 가족을 위해 10억4000만원을 기부한 조성준 씨(49)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에는 전남 해남군 소외계층 4만여명을 대상으로 58년간 무료 이발 봉사를 한 김광주 씨(82) 등이 선정됐으며, 16년여간 국내외 의료봉사를 펼친 이종규 씨(74)와 32년간 충북 제천의 야간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이어온 김창순 씨(57) 등은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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