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스팸 막는 '모바일 보디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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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안심 앱 시리즈로 사이버 범죄 원천 차단 '눈길'

[민혜정기자] 택배가 왔다는 문자를 눌러봤을 뿐인데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스미싱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스마트폰이 개인 정보가 담긴 생활 필수품으로 진화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안심 앱 시리즈 등 스마트폰 스미싱·스팸 막는 모바일 '보디가드 앱'도 인기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피싱∙스미싱 등 사이버범죄는 지난 2006년 8만2천186건이던 것이 지난해 14만4천67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다보니 문자나 전화를 연결해주는 ICT기업들도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은 사이버 범죄를 막을 수 있으면서 이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을 피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는게 좋다"며 "또 백신이나 스미싱 차단 앱을 설치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미싱과 스팸 문자 등을 차단해 주는 '후후' 앱을 적극 키우고 있다. 후후를 담당하는 KT 계열사로 고객서비스를 주력하는 KT CS는 지난 5월 물적분할로 '후후앤컴퍼니' 법인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도 'U+스팸차단'이라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스팸 문자를 차단할 수 있고, 앱을 설치할 때 악성코드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T전화', '여름', 'T가드' 등 안심 서비스 강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각각 T전화 1천만명, T가드 900만명, 여름 1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T전화' 앱 하나로 197억원 피해 막는다

SK텔레콤의 T전화는 금융감독원, 국내 최대 사기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사기거래, 스팸 등 통화 기반 범죄를 예방해주는 각종 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SK텔레콤이 고객이 아니더라도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고위험 번호'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신고가 많은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에 경고 메시지와 함께 벨소리와 음성 안내로 위험성을 알려주고 통화 내용도 자동 녹음해 준다. 소비자 판단에 따라 위험 번호들을 일괄적으로 자동 차단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 회사 직원이 고객을 방문하기 위해 전화할 때 발신자 정보와 용건을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고객이 범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한 기능이다.

실제로 T전화는 보이스피싱 정보 표시, 안심차단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의심전화 사전 차단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연간 1천712여명이 197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악성코드 원천 차단 'T가드'

SK텔레콤의 T가드에서는 2가지의 주요 스마트폰 백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최신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한 백신 서비스 및 스미싱 URL 전용 백신이다.

우선 '정밀 검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률이 떨어지는 자정~오전 6시 휴대폰이 충전 중인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하고, 악성코드를 삭제할 수 있다. 또 새로 설치한 앱의 유해성 검사를 기본 기능으로 설정해둘 수 있으며 문자(SMS) URL 검사를 통해 SMS를 통한 스미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분실 시 T가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분실폰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분실 신고 및 휴대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빠르게 사후 대처를 할 수 있다.

분실폰찾기 플러스는 위치추적 외에도 타인이 악용하지 못하도록 분실폰을 원격으로 잠금모드로 전환하거나 개인정보를 일괄 삭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분실 후에도 T가드나 온라인·모바일T월드,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다.

T가드를 통해 스마트폰 정보보호 앱 '보안박스'도 설치할 수 있다. 보안박스는 트러스트존(Trustzone)·유심(USIM)과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분리된 하드웨어 공간을 사용하는 보안 앱 서비스다.

이 공간을 활용하여 금융결제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마트폰의 사진과 메모 등의 개인정보도 관리할 수 있다. 또 소액결제 등의 인증문자를 암호화하여 문자 편취, 스미싱 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안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자 모바일 범죄, '여름'이 경고문 붙인다

SK텔레콤의 문자 앱 '여름'은 스팸, 스미싱알림은 물론 온라인 중고거래에서의 사기 방지 기능까지 제공한다.

여름’사용자들은 스팸, 스미싱 문자를 받으면 '위험해요', '조심해요', '괜찮아요' 등 스미싱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사기 거래 의심번호로부터 문자가 오면 '사기거래가 의심되는 번호입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 준다.

여름에서는 카드나 택배, 인증 등과 관련된 문자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월별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합산하거나, 택배 배송 현황 조회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 기능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스마트폰 보안, 생활 속 각종 안전 강화, 네트웍 보안 등과 관련된 안심 서비스 강화 및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보안 관련 서비스에 안심 마크를 붙여 고객들이 서비스 특성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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