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조업 투자 난항⋯한화 美 조선소도 고비용·수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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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고비용·인력난·수요부족으로 경제성 우려 제기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사업이 높은 인건비와 인력난,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조선소와 제철소 모두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화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투자 성과로 내세운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와 아이오와주 제철소 사업에 경제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연간 선박 건조량을 현재 약 2척에서 2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를 투자하고, 지난 2년간 인력을 두 배인 약 2500명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추가 건조시설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 계열사를 제외하면 주요 고객은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한 미국 해운사 맷슨이다.

맷슨이 발주한 선박 가격은 척당 3억3000만달러로, 한국이나 중국에서 건조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보다 약 두 배 비싸다.

미국 연안 운항 선박을 자국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한 존스법도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필리조선소 투자는 한국이 미국과 약속한 1500억달러 규모 조선업 투자 계획인 마스가(MASGA) 사업에 포함된다. 그러나 WSJ은 다른 한국 조선업체들은 미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도 비슷하다. 메사비 메탈릭스는 1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2030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간 최대 1000만t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수요다. 미국 철강 생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이 급증하면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추진 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다. 메사비는 과거 미네소타주 철광석 광산을 완공하는 데 약 20년이 걸렸으며, 공사 지연과 파산을 겪었다.

백악관은 두 사업을 미국 제조업 부활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WSJ은 과거 대만 폭스콘이 위스콘신주에 추진했던 디스플레이 공장 사례를 거론했다. 당시 대규모 투자 계획은 높은 비용과 공급망 문제로 축소됐고, 공장 부지 일부는 이후 데이터센터로 전환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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