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만에 영업익 4조…'코로나 특수' 때 1년치 벌어[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누적 영업익 4조346억원…2021년 연간 최대치에 234억원 차이
북미 가전 수요 부진에도 전장·TV 뒷받침…HVAC 수주·투자 확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만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특수로 가전과 TV 수요가 크게 늘었던 2021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불과 200억원대 차이다.

올해 주력 시장인 북미 가전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생활가전과 전장, TV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7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사진=챗GPT]
LG전자는 7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사진=챗GPT]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71조3807억원,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55.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70조원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당시 LG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과 TV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연간 4조5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이보다 234억원 적은 수준으로, 9개월 만에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의 99% 이상을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가전 수요 부진…전장·TV가 실적 뒷받침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탄소중립 활동이 '제28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탄소중립 부문 대상과 환경부 장관상을 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마주한 올해의 가전 시장 환경은 2021년과 다르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신규 가전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올해 북미 가전 판매가 전년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비처 월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새로 구입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수리해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엄과 볼륨존 제품을 함께 공략하고 가전 구독과 온라인 사업 등을 확대했다. 회사는 3분기 생활가전 사업이 견조한 수익구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장도 이익을 보탰다.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었다. SK증권은 3분기 전장(VS) 사업의 영업이익을 1958억원으로 추정했다.

TV 사업의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글로벌 TV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었지만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마케팅 등 경쟁 비용 효율화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3분기는 기대치 하회…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주 확대

LG전자는 최근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社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 본계약(LTA, 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President). [사진=LG전자]

누적 실적과 달리 3분기만 보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조원 안팎을 크게 밑돌았다.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2038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안팎 또는 그 이하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환율이었던 2분기에 매입한 원재료가 환율이 낮아진 3분기에 제품 원가로 반영된 영향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 자체적으로도 희망퇴직 관련 비용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진=LG전자]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VAC 사업의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와 북미에서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1500억원을 투입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평택·창원에도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미국 공장은 내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LG전자, 3분기 만에 영업익 4조…'코로나 특수' 때 1년치 벌어[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