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포함한 배경에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댄 설리번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중간),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4c956596ba72.jpg)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요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사업에 500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입장은 다르다. 알래스카 LNG를 아직 확정된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요건 등을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를 앞세운 배경에는 현지 선거 상황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발표 시점도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둔 때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맞붙는다.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올해 상원 선거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리번 의원은 이날 발표 자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줬다.
설리번 의원은 알래스카 LNG를 "우리 주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50~100년간 알래스카 주민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업이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와 수익성 문제로 진척이 더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이 사업을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한국의 대미 투자 발표가 알래스카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대형 원전 8기 건설도 포함됐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건설에 1200억달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건설 지역으로는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아이오와에 150억달러 규모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 에사르그룹 계열 메사비 메탈릭스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백악관은 상시 일자리 175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오와 역시 올해 상원의원 선거가 접전 양상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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