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단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원숭이의 뇌를 관찰해 ‘움직이는 뇌 지도’를 그린다. 뇌가 몸을 움직이는 원리를 밝히고 장기적으로 신경계 손상 환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원숭이의 뇌 활동·전신 움직임·촉각 정보 함께 분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단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원숭이의 뇌를 관찰해 ‘움직이는 뇌 지도’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KAIST]](https://image.inews24.com/v1/7b2b6bd999a7da.jpg)
KAIST(총장 배충식) 기계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뉴로에토프림(NeuroEthoPrim)’ 과제가 유럽연구위원회(European Research Council, ERC)의 ‘시너지 그랜트(Synergy Grant) 2026’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6년 동안 약 968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이 가운데 약 50억원이 KAIST에 배정된다.
이번 연구는 자유롭게 행동할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주목한다. 머리를 고정하고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게 하는 실험은 뇌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데 일상 속 복잡한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연구단은 원숭이가 자유롭게 걷고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실험 공간 ‘뉴로에토룸(NeuroEthoRoom)’에서 뇌 활동과 전신 움직임, 촉각 정보를 함께 기록한다. 이를 통해 뇌가 보고 느낀 정보를 어떻게 몸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지 밝힐 계획이다.
장경인 교수는 “자유롭게 움직일 때 뇌가 감각과 운동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밝히는 것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라며 “기초연구 성과가 신경계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진해일 오면 어떻게 피할까”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김우석·이아미 학생과 산업공학과 이정재 학생은 ‘2026 남북교류와 미래 국토비전 작품 공모전’에서 학생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남북 해안도시 방재협력―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지진해일 대피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트윈 개발’이다. 학생들은 현장 조사가 어려운 북한 지역을 분석하기 위해 공개 위성영상과 공간자료를 활용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약 4.08㎢와 건물 328개 동을 가상 공간인 ‘디지털트윈’에 구현했다.
실험에서는 세 가지 지진 시나리오에 따른 가상 인구 5000명의 대피 과정을 살폈다. 1983년과 1993년 동해 지진자료를 적용한 두 조건에서는 침수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공모전은 남북교류 확대와 한반도 국토·도시의 미래 구상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부산대에서 개최됐다.
생존율 직결되는 폐암 림프절 전이, ‘전이 개수’도 예후 결정 중요 지표
폐암 수술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때 기존의 림프절 전이 위치뿐 아니라 전이된 림프절의 개수도 생존율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재광·김지용 교수팀이 한국과 미국의 비소세포폐암 수술 환자 2만500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이된 림프절 개수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예후 예측 기준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 데이터베이스(SEER)에 등록된 폐암 수술 환자 1만8294명을 분석해 전이 림프절 개수에 따른 예후 예측 기준을 새롭게 도출했다. 이후 이 기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7386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독립적 검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전이 림프절 수를 0개, 1개, 2~4개, 5개 이상의 네 단계로 구분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85.6%, 1개인 경우 68.7%, 2~4개인 경우 61.2%, 5개 이상인 경우 44.4%를 보여 전이된 림프절 수가 많아질수록 생존율이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강영록 박사, 방사선·원자력 분야 학술상 2관왕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정승필) 방사선의생명연구부 강영록 박사가 지난 10월 29일 대한방사선방어학회의 ‘제8회 iTRS 방사선계측기술상’을 수상했다.
iTRS 방사선계측기술상은 방사선 계측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관련 학문과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연구자에게 주는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강영록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수행한 방사선 계측과 선량평가 연구의 우수성과 대한방사선방어학회의 학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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