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도 온라인으로…가전시장 성장 이끈 온라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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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韓 가전시장 11조2273억원…온라인 플랫폼 매출 25% 급증
삼성·LG도 자사몰 강화…대형마트·홈쇼핑은 두 자릿수 역성장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냉장고와 세탁기처럼 매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던 가전제품도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이 10%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은 25%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매출 유형 표. [사진=닐슨아이큐]
2026년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매출 유형 표. [사진=닐슨아이큐]

가전 매출 절반이 온라인 플랫폼에서…판매량도 250만대 증가

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NIQ)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가전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가전·내구재 시장 규모는 11조22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 3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성장을 이끈 것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쿠팡과 네이버, G마켓 등이 포함된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은 5조5692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전체 가전시장 매출의 49.6%에 달한다.

온라인 플랫폼 매출 증가액은 1조1074억원으로 전체 가전시장 증가액인 9768억원보다 많았다. 온라인에서 늘어난 매출이 다른 유통 채널의 부진까지 메운 셈이다.

판매량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팔린 가전제품은 지난해보다 약 249만5000대 증가했다. 반면 가전전문점과 백화점은 23만4000대, 대형마트는 27만7000대 감소했다.

매출 역시 대형마트는 14.6%, TV홈쇼핑은 28.5% 줄었다. 가전전문점과 백화점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6년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매출 유형 표. [사진=닐슨아이큐]
2026년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매출 유형 표. [사진=닐슨아이큐]

온라인 판매 경쟁에는 제조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전용 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전용 제품과 보상판매 혜택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도 LGE닷컴과 앱을 통한 직접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은 배송과 반품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는 일부 상품에 무료 반품·교환과 배송 지연 보상을 적용했다. G마켓은 구매금액에 따른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느끼는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V는 판매량 제자리인데 매출 10%↑…냉장고·건조기 희비

제품별 판매 실적도 엇갈렸다. TV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8%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0.1% 감소했다.

팔린 TV 대수는 거의 같지만 판매금액이 늘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약 10% 높아진 셈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AI와 서랍형 냉동고로 더 편리해진 얼음정수 냉장고 'LG 스템' 출시. [사진=LG전자]

냉장고 매출은 17.1% 증가했다. 김치냉장고와 식기세척기도 각각 13.9%, 11.3% 늘었다. 반면 건조기 매출은 16.9%, 공기청정기는 4.9% 감소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성능화로 감소해 온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디지털카메라와 헤드폰 매출은 각각 44.4%, 24.5% 증가했다. 특히 헤드폰 판매량은 92.4% 급증했다.

김준석 NIQ 코리아 이사는 "제품과 유통 채널별 성과를 비교하면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보다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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