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터 기술 품은 씨앤엠⋯로봇·데이터센터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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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컴프 모터 누적 608만대 공급…수주잔고 1.5조 확보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 285억 생산라인 확충에 투입 예정

김형가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희성 기자]
김형가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희성 기자]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자동차·가전용 모터 제조기업 씨앤엠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오랜 기간 축적한 모터 설계·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로봇·방산 등 신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형가 씨앤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45년 모터 기술과 글로벌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동차·가전 사업을 성장시켜 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검증된 기술을 데이터센터·로봇·방산으로 확장해 글로벌 모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씨앤엠의 뿌리는 1980년 출범한 LG전자 모터사업부로 기술을 이어받아 2006년 설립됐다. 김 대표는 LG전자 모터사업부 상무 출신이다. LG전자는 공모 후 지분 10.43%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주요 고객사다.

가전용 모터로 출발한 씨앤엠은 2008년 전동식 조향장치(EPS)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친환경차 에어컨에 탑재되는 전동컴프레서용 모터다. 지난해 매출 2385억원 가운데 자동차 부문 비중은 64.1%다. 전동컴프레서용 모터는 폭스바겐·벤츠·BMW·현대차 등에 누적 608만대 공급됐다.

수주잔고는 1조465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6배 수준이다. 회사는 장기 수주를 통해 본업의 성장 가시성을 확보한 만큼 데이터센터와 로봇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신사업 확장의 기반은 핵심 공정 내재화다. 씨앤엠은 코어 타발부터 열처리·사출·권선·조립까지 모터 생산 전 공정을 직접 수행한다. 회사 측은 가전과 자동차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 기술과 양산 역량을 다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앤엠은 우선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했다. 공조용 모터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냉각용 EC모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kW·8kW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2027년 3월까지 신규 제품 3종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EC모터 판매량이 올해 5000대에서 2030년 1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도 기존 모터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이다. 씨앤엠은 모터와 감속기·제어기를 일체화한 표준 액추에이터 플랫폼 '하이퍼액트(HyperAct)'를 개발했다. 지난 9월부터 4족 보행로봇용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6월에는 휴머노이드용 시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외전형 모터 기술을 활용해 드론용 모터 등 방산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나민수 씨앤엠 전무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신제품 개발과 양산을 위한 시설 및 인프라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액추에이터 플랫폼이 양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9~2030년을 목표로 후속 투자 계획도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공모가 하단 기준 조달 예정 금액 285억원은 시설투자 211억원과 연구개발 74억원으로 나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로봇 액추에이터 생산라인에 48억원을 투입하고 데이터센터용 EC모터 생산라인 구축에 19억원을 배정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ARS 생산라인(76억원)과 하이브리드차 모터 코어 생산라인(45억원) 투자를 병행한다.

이번 상장에서 295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만3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95억~383억5000만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45억~3828억5000만원이다.

오는 9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2~13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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