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신천지 의혹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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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거짓이면 허위사실 유포, 사실이면 은폐" 주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4일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 사과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논란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통한 수사도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민석 당대표는 신천지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대표가 말한 전당대회의 본질이 의총장의 눈물로 돌변한 이유는 둘 중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의 표현대로 김 대표가 정치공작을 했거나, 신천지 비밀연합은 사실인데 절대로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라며 "둘 중 어느 경우라도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비밀연합 주장이 거짓이라면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반대로 민주당 내 신천지 비밀연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수사와 별개로 김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비밀연합설이 거짓이었다면 대놓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고, 의혹이 사실이었다면 의총에서 덮기로 한 것은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라며 "어느 경우라도 김 대표는 즉각 당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김 대표는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 측을 겨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자체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었다고 밝히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당초 예정됐던 박선원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조사 결과 보고도 취소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신천지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당 그 누구도 이를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의혹 제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했으며, 민주당은 조사 결과의 향후 공개 절차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고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총에서 보고를 취소한 민주당의 자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수사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월과 3월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당원명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압수수색과 수사를 받았던 기준 그대로 민주당도 형평성 있게 수사기관의 강제수사와 명부 대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사기관과 특검이 확보한 명부와 민주당 당원명부를 대조하면 된다"며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공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김 대표는 어떤 근거로 3자 비밀연합을 주장했는지, 그로 인해 초래된 당내 갈등과 정치적 파장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도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던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신천지의 비밀연합 의혹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다시 한번 지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자체 조사에서 '3자 비밀연합'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김 대표의 의혹 제기가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비밀연합이 존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사과로 의혹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 전 대표는 비공개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며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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