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쉬었음' 줄었지만…"원하는 일자리 없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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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쉬었음 5만1천명↓…휴학·복학준비 등 '기타' 3만2천명 감소
40대 '다음 일 준비'로 쉬는 인구, 4년 새 두 배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이 1년 전보다 5만명 넘게 줄었다. 하지만 감소분의 상당 부분은 최근 2년간 불어났던 휴학·복학준비 등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 영향이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는 청년의 비중은 오히려 2022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5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줄었다. 감소로 돌아섰지만 2016년 이후로는 2025년(264만1000명), 2024년(256만7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9만5000명으로 5만1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복학준비·휴학 등 '기타' 사유로 쉰 청년은 약 7만명에서 3만8000명으로 3만2000명 줄었다. 이 인원은 2022년 3만8000명, 2023년 3만2000명에서 2024년 5만7000명, 2025년 7만명으로 불었다가 올해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를 제외한 청년 쉬었음 감소폭은 1만9000명이다.

반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었다는 청년의 비중은 35.2%로 1.1%포인트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연령별 쉬었음 사유를 공개한 2022년(27.7%)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지난 8월 46.6%로 0.8%포인트 떨어져 8월 기준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중장년층에서는 일자리 전환 과정에서 쉬는 사람이 늘었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는 40대는 약 4만1000명으로 2022년(2만1000명)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40대 쉬었음 인구 중 이 비중은 7.8%에서 15.6%로 4년 연속 높아졌다. 50대에서 '일자리가 없어서' 쉬었다는 응답은 16.3%에서 10.6%로 떨어졌지만, 2022~2024년(9.4~11.3%)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어서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성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쉰 남성은 약 35만명으로 4만6000명 줄었다. 같은 이유로 쉰 여성은 약 13만2000명으로 2만7000명 늘었다. 여성 쉬었음 인구 중 이 비중은 25.7%로 6.2%포인트 뛰었다.

일하려는 의사는 약해졌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24만명으로 6만1000명 줄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7만7000명 늘었다.

임금근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안정성을 더 따졌다. 취업 때 '일자리 안정성 및 사업체 규모'를 고려한다는 비율은 21.6%로 4.0%포인트 올랐다. '수입·임금수준'은 24.8%로 2.7%포인트 낮아졌다. 희망 산업에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이 14.2%로 3.2%포인트 높아졌다.

1년 이내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16만명으로 2만2000명 늘었다. 창업 희망 사유 가운데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이 어려워서'는 14.2%로 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날 발표된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서도 최근 1년 안에 창업한 자영업자의 21.7%가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임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창업으로 밀려나는 흐름이 두 조사에서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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