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재의 족보이야기] "이것이 한국의 진짜 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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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이양재 한국족보유산센터 대표. [사진=한국족보유산센터]
이양재 한국족보유산센터 대표. [사진=한국족보유산센터]

우리나라 성씨와 본관에 관하여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리나라의 성씨는 1486년(성종17) '동국여지승람'에 277개, 1766년(영조 42) '도곡총설(陶谷叢說)'에 298개, 1908년 '증보문헌비고'에 496개, 1960년 대한민국 국세조사에서는 258개, 2000년 통계청의 통계에 의하면 귀화인을 제외한 한국 성씨는 284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보문헌비고에 나타난 496개 성씨는 문헌 기록에 의해 성씨가 없던 시대의 이름의 앞 자를 성으로 단정하여 계수한 것이므로 당대의 실제 존속했던 성씨의 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체로 1960년 대한민국 국세조사에서 확인된 258개의 성씨를 기준으로 한국 전래의 성씨로 삼는다.

2015년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씨 가운데 인구수가 1000명이 넘는 성씨는 153개 성씨(858개 본관)이고, 그 153개 성씨의 총 인구 수는 약 4958만명(내국인의 99.8%)이다. 5000명이 넘는 성씨는 129개 성씨이며, 5만명이 넘는 성씨는 69개 성씨, 10만명이 넘는 54개 성씨이다. 인구수 5만명이 넘는 69개 성씨의 본관 수는 총 3200여개가 넘고, 10만명이 넘는 54개 성씨의 본관 수는 총 2900 여개가 넘는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본관 수가 가장 많은 348개 본관의 김씨는 크게 나누면 가야계의 '김해 김씨'와 신라계의 '경주 김씨' 계열이 거의 98%를 차지한다. 일본의 귀화 성씨인 사성 '김해 김씨'는 2000년에 19만 9544명으로 조사되었으니, 전체 '김씨' 인구 수 992만 5949명의 2% 정도가 된다.

이들 348개가 김씨 본관이지만, 그 숫자는 동성동본동족(同姓同本同族)이면서 사는 지역에 따라 세분하여 호칭한 경우가 많이 있어 실제로는 훨씬 더 적다(100여 본관이 조금 넘는 정도일 것이다).

조선시대에 족보를 편찬한 문중 수에 관하여

'한국족보유산센터'에서는 지난 18개월간 최근까지, 1910년 이전에 족보를 편찬한 사실이 있는 문중과, 그 현전 족보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조선시대에 족보를 편찬한 문중은 345여 문중 이상으로 확인했다. 우리가 확인하지 못한 문중도 상당수 있을 것이므로, 조선시대에 족보를 편찬한 문중은 약 400여 문중이 좀 넘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 가운데는 편찬 사실만 확인되었지, 현전 실물이 없는 문중도 일부 포함돼 있다. 또한 편찬했지만 간행하지 않고 필사본 족보만 있는 문중도 일부 있다. 물론 1910년 이후 일제 강점기와 21세기 초반부에 와서야 초간보를 편찬하거나 간행한 문중도 45개 문중이나 된다.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일차 등재가 가능한 족보를 우선 소개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우선 등재가 가능한 족보는 1776년(영조 말년) 이전에 간행한 초간보와 재간보, 삼간보 등이다. 그리고 정조 1년(1777년)부터 신분제가 무너진 갑오경장(1894년) 이전에 간행된 여러 명문의 초간보와 다양한 특수 계보가 있다.

우리 학술위는 이러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가운데 1차로 ➀1401년부터 1700년까지 300년간 편찬한 계보나 초간보가 남아있는 83문중 90종의 현전하는 보물급 또는 지방문화유산급 족보를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후에 2차로 ➁1701년부터 1776년까지의 현전하는 옛 족보와 여러 특수 족보를 2차적으로 보충 소개할 것이다. 아울러 기회가 된다면 ➂1777년부터 1894년 사이에 간행한 여러 명문의 현전하는 초간보와 다양한 특수 계보도 다룰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옛 족보의 현전본에 관한 조사는 ‘한국족보유산센터’에 의하여 처음 진행되고 있어, 아직 미흡한 면이 있으니 독자들의 양해와 지도를 바란다.

또한 연재 중에 해당 시기의 타 성씨 족보의 현전본이 발견되면, 그 해당 연도에 새로운 번호로 추가하여 논할 것이다. 아직 출현하지 않은 족보가 있다면 독자들의 제보로 드러나 연재 순서가 바뀌길 바란다. 이 연재는 한국 옛 족보를 독자분들과 함께 찾아 나서는 탐색 작업이다.

이양재 한국족보유산센터 대표는?

이양재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애서운동가이자 계보학자·회화사학자다. 1990년 한국애서가클럽 상임이사, 2000년 한국고전문화진흥회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고서연맹 정회원, 고려미술연구소 대표, 한국족보학술위 상임위원장, 혜원신윤복기념사업회 상임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애서운동가 백민 이양재의 옛 족보이야기', '고려불화와 돈황사경을 찾아서', '오원 장승업의 삶과 예술', '제주미래담론', '안견 재조명' 등이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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