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 수장들이 '인공지능(AI)' 대신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SI)'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대신 SI를 쓰라는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AI라는 용어 때문에 AI가 가짜인 것처럼 들린다"며 SI를 쓰자고 공개 제안했다. 미국 공문서는 물론 전 세계가 SI라는 용어를 써주길 바란다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2afc4a3249e44.jpg)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9일 행정명령 14434호 '슈퍼지능 시대의 개막'에 서명하기도 했다. 연방 행정부 전체가 공식 문서·웹사이트·보고서 등에서 AI 대신 SI를 쓰도록 지시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10월 8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널리 받아들여지는 새롭고 더 정확한 용어인 슈퍼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누구에 대해서도 백악관은 적으로 간주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빅테크 수장들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잇따라 SI를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1일 테슬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설명하며 "아직 어떤 종류의 진보된 AI나 SI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며 해당 용어를 병행 사용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같은 날 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이에게 개인화된 SI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3분기 보고서부터 AI 대신 SI로 명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AI라는 표현을 유지했지만, 주주 서한에서는 SI를 8차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CEO 명의의 서한은 "SI 시대에 진입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질문은 모든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실질적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있다"고 했다.
반면 아마존과 알파벳은 실적발표에서 여전히 AI 표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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