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앨라배마공장에 6000억 투자…하이브리드·EREV 현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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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EREV용 엔진 제조 역량 확대⋯신형 투싼 연내 양산 돌입
울산공장서 수출하던 투싼 하이브리드, 美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부담 완화
美 앨라배마 누적 투자 22억 달러⋯26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일환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한국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던 투싼 하이브리드를 미국 현지 생산으로 돌려 관세 부담을 낮추고 늘어나는 미국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열린 생산시설 확장 투자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열린 생산시설 확장 투자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미래 차량 생산 지원, 엔진 생산 역량 확대,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하이브리드와 EREV용 엔진 등 추가 엔진 사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파워트레인 공정을 고도화하는 데 투입된다. 또 '디 올 뉴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금형, 생산 인프라도 갖춘다.

이번 투자로 2005년 생산 개시 이후 HMMA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약 22억달러로 늘어난다.

행사에는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 강경화 주미 대한민국 대사, 엘런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마크 레이더 HMMA 법인장은 "이번 투자는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차량 생산을 뒷받침하며 HMMA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현대차 북미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열린 생산시설 확장 투자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열린 생산시설 확장 투자 기념행사에 참석한 현대차와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아이비 주지사는 "현대차와 앨라배마주는 서로에게 큰 성과를 가져다주는 파트너"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는 우리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대사는 "현대차의 대미 투자, 특히 HMMA는 한미동맹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범 사례"라며 "이번 추가 투자는 양국 자동차 산업의 통합을 한층 심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투싼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 전환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그동안 투싼 내연기관 모델만 생산했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투싼 하이브리드는 전량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해왔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서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이후 싼타페도 가져올 것"이라며 약 5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HMMA 발표는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싼타페 EREV도 앨라배마에서 생산된다. EREV는 전기모터로 차를 구동하고 엔진은 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총 주행거리 600마일(약 965㎞) 이상인 싼타페 EREV를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열린 생산시설 확장 투자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사진=최란 기자]

배경에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이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지난 9월 판매량은 7만74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 늘며 역대 9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39% 증가해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투싼은 2만3164대가 팔려 32% 늘었다.

한편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약 35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해당 계획에는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제철소 건설, 로봇 공장 신설 등이 포함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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