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3bdff8490c44d.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인공지능(AI) 업체 앤트로픽 상장 기대감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도 2%대 오르며 740선을 회복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87포인트(3.09%, p) 오른 5638.3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오전 10시 13분께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때 5730선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생성형 AI '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본격화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간밤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추정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에 달한다. 나스닥 상장으로 100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다. 이는 스페이스X가 지난 6월에 세운 750억달러 조달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4.23%) 상승한 22만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SK하이닉스도 6만6000원(5.18%) 오른 134만1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모회사인 SK스퀘어는 7.67% 급등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기가 7%대 급등하며 LG에너지솔루션(2.00%)을 밀어내고 시총 4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현대차(0.87%), KB금융(0.27%), 삼성생명(3.45%), 삼성물산(3.08%) 등도 빨간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5.37%), 셀트리온(0.74%) 등 제약·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기존 고객 매출유지율(NRR)은 약 900%를 기록했다"며 "기업용 AI가 시범 도입을 넘어 실제 사용과 지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었다. 이어 "이는 AI 수익화 부진을 우려했던 시장에 의미 있는 반론을 던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로 전개됐다"며 "AI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던 가운데 앤트로픽의 S-1 공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593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280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478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전날 3%대 밀린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62(2.29%) 오른 743.83에 마감하며 750선에 가깝게 붙었다. 지수는 3.22% 강세 출발한 뒤 조금씩 상승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6.74%), 에코프로비엠(5.58%) 등 2차전지주가 올랐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후퇴하면서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인 주성엔지니어링(4.30%), 이오테크닉스(4.22%) 리노공업(4.07%) 원익IPS(4.92%), 심텍(9.23%) 등도 불기둥을 쐈다.
기관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기관은 150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순매수액 191억원을 압도했다. 개인 홀로 1659억원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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