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라산에는 사흘간 최대 295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신호등 안전조치하는 119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https://image.inews24.com/v1/19043b58746f37.jpg)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95mm, 진달래밭 267mm, 성판악 264mm, 윗세오름 247mm를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에도 산천단 261.5mm, 와산 239.5mm, 송당 234mm 등의 비가 내렸다. 해안 지역에서는 대흘 236.5mm, 표선 226.5mm, 성산 222.2mm, 김녕 209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강풍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사제비 초속 19.3m, 마라도 18.8m, 새별오름 17.8m, 제주금악 17.4m 등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에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5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풍과 호우에 따른 안전조치는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52분께 서귀포시 서홍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오전 6시 1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지하 펌프실이 침수됐다.
전날인 24일에도 제주시 한림읍에서 전선이 도로 위로 늘어지고 구좌읍에서는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호이동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됐으며 화북일동과 삼양이동에서는 각각 도로 배수 장애와 맨홀 역류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안전조치에 인력 24명과 장비 8대를 투입했다.
기상악화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사전 결항된 6편 외에 중국 선전 출도착 항공편 2편이 결항했고, 국내선과 국제선 40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날에는 항공편 25편이 결항하고 218편이 지연됐다.
제주와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도 결항했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24~25일 제주시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도 취소됐다. 서귀포칠십리축제의 거리 행진과 개막식 역시 열리지 못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제주 대부분 지역과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변 해상에도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 지역에 26일 아침까지 30~80mm의 비가 더 내리고,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mm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 사고에 유의하고 항공기·여객선 이용 전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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