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은 순직하면 조의금만 10억원, 로또다"⋯황당 글에도 현직자는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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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한 소방관이 자신들의 죽음을 '로또'에 빗댄 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현직 소방관인 백경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故 김 소방위의 죽음을 '로또'에 비유한 글을 소개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누군가 김 소방위의 죽음을 두고 '소방관 순직하면 가족은 로또 맞은 거임. 소방공무원 6만 명이 조의금 모으면 10억임'이라는 말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 작가는 "소방서에서 일하다 죽으면 전국의 소방공무원들이 십시일반 조의금을 모아서 전달한다. 공무원이 평생 일해도 모을 수 없는 큰돈"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에 아파트 한 채는 얻을 수 있고 남은 건 아이들 대학 교육까지 시킬 정도는 된다"며 "그래서 우리끼린 죽어도 꼭 불 끄다 죽어야 한다는 말을 농담처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내 "사실 그 농담은 사실 농담이 아니라 주문이다. '뜨거워도 들어가야지' '죽어도 불 끄다 죽어야지' '불 끄다 죽으면 내 가족은 걱정 없으니까'. 용기를 내게 만드는 주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제3회 119메모리얼데이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소방청]

그러면서 "당신 말처럼 우리는 긁으면 100% 당첨되는 로또다. 덕분에 없던 용기를 쥐어짜서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 죽어도 불 끄다 죽어야지. 주문을 왼다"며 글을 맺었다.

이 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희생정신 없으면 못하는 직업이다. 20억을 줘도 하기 어렵다" "본능적인 두려움을 감수하고도 현장에 들어가는 대단한 직업" "모두들 도망갈 때 앞으로 나아가는 직업들은 존중받아야 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백 작가와 소방관들을 위로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로또' 발언을 한 이에게 "입으로 내뱉으면 다 말인가" "로또 운운하는 사람은 소시오패스냐" 등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 한 도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화재 진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김 소방위는 급격한 불길 번짐으로 내부에 고립, 결국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진석 소방위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운구 행렬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소방위에 대한 영결식은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부천체육관에서 동료 소방관, 소방청장,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의장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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