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금리 인상 '유력'…변동형 주담대 매력 '뚝' 고정형 다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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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고정형 최고금리 격차 7월 말 1.12%p→10월 0.19%p
코픽스 6개월 새 0.62%p↑…긴축에 일부 상품 금리 역전 전망
"금리 역전 없어도 고정형 수요 확대…연말 취급 비중 상승할 것"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변동형 금리 격차 변화와 향후 기준금리 전망.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변동형 금리 격차 변화와 향후 기준금리 전망. [그래픽=AI 생성 이미지]

[아이뉴스24 임우섭·이도훈 기자]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형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연내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일부 상품에서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변동형에 집중됐던 신규 주담대 수요가 이동하면서 연말에는 고정형 대출 비중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0~6.48%다. 5년 고정형(주기형·혼합형)은 연 4.64~6.67%로 큰 차이가 없다.

2023년 1월 이후 처음 기준금리가 오른 지난 7월 변동형 금리(30일 기준)는 연 4.13~6.38%, 고정형은 연 4.74~7.50%였다. 2개월간 변동형과 고정형 최고금리 격차가 1.12%포인트(p)에서 9월 0.19%p로 축소된 것이다. 금리 상단의 격차 축소에는 고정형 금리 하락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은행별 주담대 대표상품의 최저금리 차이는 0.24~0.45%p로 변동형이 여전히 낮다. 신한은행이 0.24%p로 가장 작았고 하나은행 0.26%p, 우리은행 0.35%p, 농협은행 0.39%p, 국민은행 0.45%p 순이다.

변동형과 고정형은 시장금리 변화가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경로와 시점이 다르다. 변동형은 예·적금 등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이 코픽스에 반영된 뒤 금리가 조정된다. 반면 5년 고정형은 중장기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먼저 반영한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한 이후 은행의 예금금리와 단기 조달금리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3월(2.81%)보다 0.62%p 상승했다. 9월에는 전월보다 0.25%p 올라 2022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 16일부터 코픽스 상승분을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했다.

한은이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면 예금금리 등 조달비용 상승이 코픽스를 거쳐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다. 고정형은 추가 인상 전망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이미 반등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주담대의 변동형 비중은 68.1%로 2014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변동형 평균금리는 연 4.35%로 고정형(4.76%)보다 0.41%p 낮아 신규 대출 수요가 변동형에 집중됐다.

8월에는 변동형 평균금리가 연 4.53%로 0.18%p 오른 반면 고정형은 연 4.88%로 0.12%p 상승했다. 두 상품의 금리차가 0.35%p로 좁혀지면서 신규 주담대의 고정형 비중도 7월 31.9%에서 8월 35.3%로 3.4%p 높아졌다.

연말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피하려는 차주들의 고정형 선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형의 초기 금리 이점이 줄어들수록 향후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고정형의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금리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 차주들은 향후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정형을 선택할 수 있다"며 "실제 금리 역전이 발생해야만 고정형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고정형 비중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쏠림이 나타날지는 시장금리와 은행의 대출금리 정책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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