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럿이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에서 약혼 사실을 숨기고 솔로 행세를 하다 예비신부에 걸려 파혼당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이미지=챗GPT]](https://image.inews24.com/v1/bf0ca812c9aba1.jpg)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러닝크루에서 바람 핀 예랑이'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내년 5월 예식장 계약금까지 걸고 신혼집을 알아보던 예비신부로, 어느 날 예비신랑이 피곤하다며 먼저 잠든 사이 그의 스마트워치에 연속으로 뜬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확인했다고 한다.
A씨가 확인한 메시지에는 "오빠 오늘 페이스메이커 해줘서 고마웠어. 다음 주 야간 러닝도 같이 뛰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예비신랑의 스마트폰을 열어 카카오톡을 확인하다 '멀티(이중) 프로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중 프로필에는 '20대 직장인 러너 / 솔로'라고 버젓이 적혀 있었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이미지=챗GPT]](https://image.inews24.com/v1/fbfebdb56a9681.jpg)
A씨는 예비신랑의 멀티프로필을 확인하자 배신감을 느꼈다. 주말마다 "체력 길러서 결혼 준비 열심히 하겠다"며 나간 러닝크루였는데, 알고 보니 특정 여자 크루원과 나눈 대화가 수백 건이었던 것.
예비신랑은 해당 여성에게 "주말에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다", "너랑 뛰면 페이스 조절이 안 된다" 같은 말을 했으며, 둘이 따로 만나 브런치를 먹고 찍은 셀카까지 그대로 남겨놨다.
화가 난 A씨는 해당 여자 크루원에게 웨딩홀 계약서 사진과 함께 정중하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안녕하세요, OO씨와 3년 연애 후 내년 5월 결혼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제 남친이 솔로라고 속이고 활동한 것 같아 사실 확인차 연락드렸다"며 약혼 사실을 밝혔다.
해당 여자 크루원은 10분만에 장문의 사과를 보내고 "정말 솔로인 줄 알았고 속아서 억울하다"며 미안해했다고 한다. 그는 A씨에게 예비신랑이 보낸 카카오톡 캡처본을 전부 넘겼다.
결국 A씨의 예비신랑은 러닝크루에서 즉각 강제 퇴출당하게 된다. 화가 난 예비신랑은 "취미 생활에서 좀 친하게 지낸 것뿐인데 사람 사회생활을 매장시키냐"며 따졌지만, A씨는 오히려 양가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파혼을 통보했다고 한다. A씨는 "3년동안 믿었던 시간과 결혼을 준비했던 노력이 너무 허무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요즘 러닝크루 인기가 시들한가", "연애를 위해 운동모임에 가입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자", "예비신랑은 결혼 했어도 이혼했을 사람", "A씨가 잘 파혼했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